중국 만리장성 베이징 구간별 특징과 걷기 코스 정리
하늘을 잇는 장대한 벽, 만리장성
중국을 대표하는 역사적 유산 중 하나인 만리장성(萬里長城)은 춘추전국시대부터 명나라 시기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축조된 대규모 방어 시설입니다. 총 길이는 약 21,000km에 이르며, 고대 중국 북방의 이민족 침입을 막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중국인의 자부심이자 세계적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인 베이징 인근에는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장성 구간들이 집중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각 구간마다 풍경과 난이도, 보존 상태가 달라 다양한 체험을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 베이징에서 쉽게 접근 가능한 만리장성 주요 구간 3곳의 특성과 걷기 코스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여행 정보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베이징 인근 만리장성 3대 구간별 트레킹 안내
1. 팔달령 장성 (八達嶺, Badaling) - 가장 유명하고 가장 혼잡한 구간 - 지하철 + 고속열차 + 셔틀버스로 접근 가능 - 전체 코스는 약 3.7km, 경사 완만, 계단과 경사로 혼합 - 케이블카 운영 중 → 체력 부담 줄일 수 있음 - 관광 인프라 완비 (화장실, 매점, 안내소 등) - 추천 대상: 가족 단위, 장성 초보자, 단시간 관람 2. 사마대 장성 (司馬台, Simatai) 가장 원형 보존 상태가 뛰어난 구간 일부 구간은 야간 트레킹 허용 (야경 장관) 총 10개 망루 개방, 트레킹 코스는 약 5.4km 체력 소모 있음 → 운동화, 물 필수 근처에 고북수진 수향마을과 연계 여행 가능 추천 대상: 장성 본연의 모습 체험 원하는 여행자 3. 진산령 장성 (金山嶺, Jinshanling) 풍경이 가장 뛰어난 구간, 사진가들에게 인기 트레킹 코스는 약 6.5km로 경사 심한 구간 있음 보존 상태 좋고, 관광객 밀도 낮음 인근 도시 청더(承德)에서 이동 가능 추천 대상: 장거리 트레킹을 원하는 활동적 여행자 4. 걷기 시 주의사항 일정한 고도차와 급경사 주의 햇빛 차단 필수: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물과 간식 챙기기 (매점 간격 넓음) 오전 8~10시 입장 추천 (혼잡 피함) 4~10월은 우기 대비 우비나 방수 자켓 준비 가을(9~10월)이 가장 걷기 좋은 시기 2025년 현재, 진산령 일부 구간 임시 폐쇄 중이므로 공식 공지 확인 후 방문 필요
시간 위를 걷는 여행, 만리장성
만리장성은 단순한 벽이 아니라, 중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상징적 공간입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팔달령, 사마대, 진산령 구간을 걷는다는 것은 단지 관광 명소를 도는 것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 여행을 떠나는 일입니다. 짧게는 1시간, 길게는 하루 종일 걷는 코스를 통해 장대한 중국 대륙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마련됩니다. 2025년 현재는 안전과 보존 문제로 인해 일부 구간의 제한이 있으나, 미리 준비하고 계획한다면 최고의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만리장성은 그 위를 걷는 모든 이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물합니다. 그 감동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베이징에서의 하루를 장성 위에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